선뜻 글을 담아서 내지 못하는 요즘이다. 완벽해야 할거 같은 느낌, 논지가 깔끔하며 확실한 레퍼런스가 있어야 할거 같은 생각에 글을 담지를 못한다. 심지어 내 생각도 담지 못했다. 글을 담는 순간에 여느 때엔 내가 내 글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임을 내가 느꼈기 때문이다. 그런데 이제 적으려 한다.
사실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쓰는 순간에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즉시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. 난 이런 삶을 살 것이라 주장하는 순간에 내 상태를 알게 될 수 밖에 없지 않는가. 이제는 이 저항을 즐겨보려고 한다. 계속 저항을 느껴서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가지고 와야겠다. 중첩 되어 있던 내 모습을 드러내야겠다 지금은 너무 약하다 너무 약하고 약하다 이래서 누군가를 지킬 수 있겠는가
게다가 2 년 전에 지금보다 훨 무지하고 어렸을 때 짧게 짧게 블로그에 공부한 것들을 정리해서 올렸다. 지금 봐도 조잡한데 조회수가 오늘 보니 약 20 만이다. 꾸준함은 이렇게도 마법을 일으켜버린다.